'고디바 초콜릿 韓·日', 한국 MBK가 샀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9.02.21 10:34

터키업체 일디즈, 고디바 아시아태평양 사업부 매각… 1조원 넘을 듯

/사진=고디바 일본 트위터
초콜릿기업 고디바의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를 한국의 MBK파트너스가 인수한다.

21일(각 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고디바를 소유한 터키업체 일디즈 홀딩스는 한국, 일본, 호주 사업부문과 이 지역용 제품을 만드는 벨기에 공장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10억달러(1조123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고디바 아시아태평양 사업부의 연 매출은 4000억원가량이며 대부분은 일본에서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내 매장수는 300곳이 넘으며 편의점에서도 제품을 판매한다. 일본 내 매출은 7년 새 3배 커졌으며, 선물용 초콜릿 시장에서 점유율 26%(유로모니터 조사)로 1위이다. 한국에는 37개의 매장이 있고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다.

국내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디바는 1926년 벨기에에서 탄생했다. 지난 2007년 터키의 일디즈 홀딩스가 8억5000만달러에 인수했으나 지난해 말 아태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았다. 고디바와 과자업체 영국 맥비티 등을 인수하며 채무가 커진 데다, 지난해 터키-미국 관계 악화로 리라화까지 급락하며 채무 부담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수 경쟁에는 MBK파트너스 외에 홍콩계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 일본 미츠비시 상사·마루노우치캐피털 연합 등이 참여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5년 김병주 회장이 설립했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등을 인수했다가 매각한 경력이 있고, 최근에는 넥슨 인수전에 넷마블·중국 텐센트와 함께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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