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우려" 피치, 英 신용등급 하향 '경고'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2.21 08:56

AA 등급의 영국에 대해 '부정적 관찰 대상' 편입…파운드-달러 환율 전일比 0.1% 하락

/AFPBBNews=뉴스1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Fitch)가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한 신용등급 강등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피치는 영국의 '장기외화 및 현지통화 발행자 등급(IDR)'을 '부정적 관찰 대상(Watch Negative)'에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당분간 영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AA)으로 유지하지만 피치가 제시한 우려요인이 지속된다면 등급이 내려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피치는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영국 경제와 무역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만일 영국의 신용등급이 낮아진다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3월 말, EU(유럽연합) 탈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이탈하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 EU 회원국으로서 맺었던 무역협정의 유예기간 적용도 받을 수 없게 된다.


피치는 브렉시트 혼란이 가중되던 지난해 영국 경제성장률이 1.4%로 떨어진 것에 주목했다. 이는 2012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었다.

피치는 올해 브렉시트 결과에 따라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다면 올해 GDP 성장률은 1.6%로 회복할 것이고 2020년엔 1.8%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피치의 영국에 대한 등급 하향 경고 소식이 전해진 후,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 하락한 1.305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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