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수출은 21만361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2.6% 늘어난 것이다.
SUV와 친환경차가 주요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북미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9.6% 늘어난 15억2200만달러였다. 유럽연합(EU)과 기타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8억2000만달러, 3억300만달러로 각각 20.4%,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도 수출액이 각각 45.8%, 23.2%, 8.9% 늘었다. 반면 중동, 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은 각각 21.3%, 34.7%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의 경우 코나, 싼타페, 투싼 등 SUV 모델을 중심으로 수출이 14.8% 늘었다. 기아자동차는 쏘울, 니로 등 소형 SUV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액이 32.5% 증가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부분파업에 따라 주력모델들이 부진하며 44.8%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한국지엠은 일부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각각 13%, 2.3% 줄었다.
내수 판매도 전년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축소됐다. 지난달 완성차 국내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5% 늘어난 13만6157대였다. 이중 국산차가 11만7456대로 전년대비 4.7% 늘었지만, 수입차는 1만8701대로 14.9% 감소했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SUV 판매가 늘어난 데다, 오는 6월말까지로 연장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의 경우 경유차량 판매가 전년대비 36% 급감했고 일부업체의 재고물량도 부족해 전체 내수 중 점유율이 지난해 1월 16.4%에서 지난달 13.7%로 축소됐다.
2월 초 설 연휴를 대비해 자동차 업체들이 조기 생산에 들어간 상황에서 신차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생산도 증가했다. 지난달 완성차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9.8% 늘어난 35만4305대였다.
한편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한 846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같은 기간 64.3% 증가한 2만1022대였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와 유럽지역 등의 지역에서 큰 폭 늘어 전년 동월대비 12.7% 증가한 2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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