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가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39개 국가관측망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미세먼지 정보 수준이다. 한개 구(區)에 많아봐야 2개 정도 구축된 측정망을 통해 공기질 수준을 알 수 있었다. 공개되는 정보도 대략 1시간 전의 공기질 상태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구(區) 단위 뿐 아니라 동(洞) 단위 미세먼지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 KT가 서울 550개를 포함 전국 2000여개소에 설치한 자체 공기질 측정망을 통해 얻은 정보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기 때문이다.
◇KT, 맞춤형 미세먼지 정보 제공 서비스 '에어맵코리아' 출시= KT는 이날 오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기질 측정 애플리케이션(앱) '에어맵코리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서울시내에만 550여 개의 자체 측정소를 설치했다. 측정소 간 간격은 평균 1㎢ 내외로 촘촘하다. 분단위로 측정해 에어맵코리아로 공개하게 된다. 사실상 우리 동네의 정확한 미세먼지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됐다.
실제로 용산구의 경우 기존의 국가 관측망은 서울역 앞과 중부기술 교육원 두 곳이다. 모두 용산구 북쪽과 북동쪽에 각각 위치해 있어 같은 용산구라고 해도 남쪽의 공기질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KT는 13개의 자체 측정망을 설치했다. 용산구 구석구석의 미세먼지 상황을 에어맵코리아 앱으로 알려줄 수 있다.
이미향 KT 비즈인큐베이션 센터장은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듯이,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 앱을 보고 생활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진짜' 추울수록 미세먼지 적어= KT는 전국 2000여 곳에 설치한 자체 측정망을 통해 관측한 공기질 정보를 분석한 미세먼지가 도래하는 날의 특징도 이날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더 자세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미세먼지가 '나쁨' 일때 보행인구수가 약 5.6% 감소하고, 같은 도심이어도 도록 폭과 주정차 차량에 따라 약 30㎍/㎥ 가량 미세먼지 농도 차이를 보였다. 차량 정차 시 주행모드(D)에서 주차(P) 혹은 중립(N)으로 변속만 해도 미세먼지 농도가 20% 감축되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밝혔다.
KT는 향후 관련 기관과 협력해 등산로, 공원 등에도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구축된 2000여개의 외부 측정소도 25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7000여개의 이동형 관측센서를 투입해 더 꼼꼼한 미세먼지 측정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소형 공기질 관측기가 부착된 '스마트 안전모'가 시범 운영 된다. UN환경계획(UNEP)와 손잡고 에어맵코리아 프로젝트의 글로벌 확산도 추진 중이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에어맵코리아 앱 출시를 통해 내가 숨 쉬는 곳의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고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 방법과 피해를 예방할 방안을 꾸준히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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