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공기질 좋아진다?···KT, 빅데이터 기반 미세먼지 정보 앱 출시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9.02.18 16:23

(상보)KT, 전국 2000여곳에 자체 측정망 설치…"운전할때는 내비, 생활할 때는 에어맵코리아"

KT가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미세먼지 저감 지원을 위한 'KT 에어 맵 코리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소개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한낮 기온이 영하에 머물렀던 강추위가 물러나고, 영상권을 회복했던 지난달 11일. 어김없이 미세먼지 공습이 시작됐다. 기존 공기질 정보 제공 서비스들이 보여주는 서울시 지도의 색깔은 온통 빨간색이었다. 미세먼지 '나쁨'을 나타내는 표시가 빨간색이다. 그리고 시민들은 최소한의 활동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자제했다.

여기까지가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39개 국가관측망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미세먼지 정보 수준이다. 한개 구(區)에 많아봐야 2개 정도 구축된 측정망을 통해 공기질 수준을 알 수 있었다. 공개되는 정보도 대략 1시간 전의 공기질 상태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구(區) 단위 뿐 아니라 동(洞) 단위 미세먼지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 KT가 서울 550개를 포함 전국 2000여개소에 설치한 자체 공기질 측정망을 통해 얻은 정보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기 때문이다.

◇KT, 맞춤형 미세먼지 정보 제공 서비스 '에어맵코리아' 출시= KT는 이날 오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기질 측정 애플리케이션(앱) '에어맵코리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에어맵 코리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누구나 KT의 플랫폼을 이용해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가이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이동면 사장이 에어맵 코리아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에어맵코리아는 KT가 진행 중인 100억원 규모의 사회 공헌 사업, '에어맵코리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에어맵코리아 프로젝트의 결과를 시민들에게 정교하게 전달하기 위해 앱을 출시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서울시내에만 550여 개의 자체 측정소를 설치했다. 측정소 간 간격은 평균 1㎢ 내외로 촘촘하다. 분단위로 측정해 에어맵코리아로 공개하게 된다. 사실상 우리 동네의 정확한 미세먼지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됐다.

실제로 용산구의 경우 기존의 국가 관측망은 서울역 앞과 중부기술 교육원 두 곳이다. 모두 용산구 북쪽과 북동쪽에 각각 위치해 있어 같은 용산구라고 해도 남쪽의 공기질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KT는 13개의 자체 측정망을 설치했다. 용산구 구석구석의 미세먼지 상황을 에어맵코리아 앱으로 알려줄 수 있다.

이미향 KT 비즈인큐베이션 센터장은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듯이,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 앱을 보고 생활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진짜' 추울수록 미세먼지 적어= KT는 전국 2000여 곳에 설치한 자체 측정망을 통해 관측한 공기질 정보를 분석한 미세먼지가 도래하는 날의 특징도 이날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더 자세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KT
우선 겨울철 기온이 오를수록 공기질이 악화된다는 통설이 맞다는 점이 확인됐다. KT 조사 결과, 공기질이 좋아지는 기준 점은 섭씨 영하 1도였으며, 겨울철에는 산간지역의 미세먼지가 일반 생활지역보다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미세먼지가 '나쁨' 일때 보행인구수가 약 5.6% 감소하고, 같은 도심이어도 도록 폭과 주정차 차량에 따라 약 30㎍/㎥ 가량 미세먼지 농도 차이를 보였다. 차량 정차 시 주행모드(D)에서 주차(P) 혹은 중립(N)으로 변속만 해도 미세먼지 농도가 20% 감축되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밝혔다.

KT는 향후 관련 기관과 협력해 등산로, 공원 등에도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구축된 2000여개의 외부 측정소도 25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7000여개의 이동형 관측센서를 투입해 더 꼼꼼한 미세먼지 측정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소형 공기질 관측기가 부착된 '스마트 안전모'가 시범 운영 된다. UN환경계획(UNEP)와 손잡고 에어맵코리아 프로젝트의 글로벌 확산도 추진 중이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에어맵코리아 앱 출시를 통해 내가 숨 쉬는 곳의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고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 방법과 피해를 예방할 방안을 꾸준히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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