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출동기준 바꾼 후 1년 동물구조건수 절반으로 뚝

머니투데이 수원=김춘성 기자 | 2019.02.18 12:11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018년 경기도 구조활동 분석결과 발표

사진=경기도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지난해 단순한 잠금장치 개방이나 간단한 동물구조의 경우 119출동을 거부할 수 있도록 출동기준을 변경한 결과 동물관련 구조건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교통사고 구조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18년도 경기도 구조활동 분석결과’에 따르면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총 20만1697회 출동, 15만46건을 구조 처리했으며 이를 통해 2만1599명을 구조했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구조건수 1위는 3만4208건을 기록한 벌집제거로 전체의 22.8%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교통사고가 1만8416건 (12.3%), 동물포획 1만5488건(10.3%), 화재 1만4756건(9.8%) 등이다.

2017년과 비교해 보면 벌집제거 건수는 3만5577건에서 3만4208건으로 3.8%, 동물포획은 3만3331건에서 1만5488건으로 53.5%, 잠금장치개방은 1만2894건에서 1만1813건으로 8.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생활안전분야 출동기준 변경을 꼽았는데, 예를 들면 맹견이나 멧돼지, 뱀 등 위해동물이 주택가에 나타나면 소방서에서 출동하지만 너구리나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농수로에 빠지는 등 긴급하지 않은 상황은 의용소방대나 해당시군, 민간단체에서 처리하도록 통보하는 식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2017년의 경우 전체 구조건수 중 동물(곤충)관련 출동건수가 46%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33.1%로 12.9%가 줄었다”면서 “계속되는 생활안전분야 출동요청으로 구조나 화재 활동이 방해를 받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동기준을 바꾼 것인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내 구조현황을 하루 기준으로 보면 매일 552회 출동해 59명을 구조한 것으로 이는 2.6분마다 출동해 24분마다 1명을 구조한 것이다.

가장 많이 구조출동한 곳은 도농복합지역으로 벌집제거와 동물구조가 많은 용인소방서가 9559회를 기록했으며, 화성소방서 9317회, 수원소방서 8631회, 남양주소방서 8348회, 파주소방서 6516회 순이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