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현역' 미우라 "26년 전 '도하 비극' 생생... WC 꿈 여전"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19.02.18 17:42
미우라 가즈요시.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52·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여전히 월드컵을 꿈꾸고 있었다.

미우라는 지난 17일 일본 NHK의 한 스포츠 프로그램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자신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봤다.

미우라는 역대 J리그 최고령 선수로 현재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일본 축구의 산 증인이다. 전성기는 이미 지났지만, 꾸준한 몸 관리로 선수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미우라는 지난 1993년 10월 한국에는 '도하의 기적', 일본에는 '도하의 비극'으로 기억되는 1994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떠올렸다.


미우라는 "여전히 그 때의 일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2-2 동점을 허용했을 때에는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일본은 1998 프랑스 월드컵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미우라는 당시 부상과 불화설 등이 겹치며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미우라는 "당시 대표팀 탈락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아픔"이라면서 "난 여전히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당시 아픔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설사 월드컵에 출전했다고 하더라도 난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우라는 지난 시즌 J2리그에서 9경기에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축구화를 신고 뛸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미우라는 "지난 시즌에는 선발로 나선 경기가 한 차례도 없었다. 올해는 선발로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늘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아쉬운 마음은 똑같이 크다"면서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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