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5.18 망언' 한국당에 연일 비판 "개혁보수 설땅 없어"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19.02.17 16:37

[the300]YS 차남 "얼룩진 한국당…온건한 개혁보수 둥지 틀면 좋겠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국민대학교 특임교수) /사진=이동훈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논란 이후 연일 한국당 등 정치권에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친박 논란과 5.18 망언 등으로 얼룩진 한국당의 모습을 보며 더 이상 개혁보수가 설 땅이 한국당에 없다"고 적었다.

김 이사는 "황량한 벌판 같지만 과감히 자신의 몸을 던져 양극단의 수구와 좌파들이 판치는 현정국을 타파하고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온건한 개혁보수의 둥지를 틀어봤으면 정말 좋겠다"고도 남겼다.

김 이사의 전날 발언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한국당을 비판하고 새로운 보수정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1996년 총선을 승리로 이끈 신한국당은 진정한 개혁보수세력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안타깝게도 수구 세력들에 의해 이념과 정책들이 변질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며 "과거 야당 시절의 통일민주당과 문민정부 신한국당의 맥을 이을 정통 개혁보수정당의 출현을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고 했다.


김 이사는 13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5.18 망언' 사태를 규탄하며 한국당을 비난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당 내 일부 의원들의 5.18 폄훼 발언이 군사독재를 끝내고 문민정부를 연 YS의 정신을 왜곡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13일에도 "한국당의 일부라고 하지만 결국 박정희·전두환 군사 독재정권들의 후예들 그리고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극우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당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일 수 없다"고 당을 비난했다.

김 이사는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의원 3명 중 1명에만 한국당 윤리위가 제명을 결정한 14일에는 한국당이 쓰는 국회 본청 사무실에 걸린 YS의 사진을 내려달라는 뜻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김 이사는 "수구반동적인 집단 속에 개혁보수의 상징인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는 자체가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빙탄지간(얼음과 숯)"이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과거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확인되면 반드시 아버님의 사진은 그곳에서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지난 15일에는 이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 대해서도 반박하는 글을 남겼다. 김 이사는 "아버님이 정치생명을 걸고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때려잡았고 집권 후 전광석화처럼 하나회를 청산하고 전두환·노태우를 처벌하지 않았다면 이후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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