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제조업체가 제품 색상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컬러 마케팅'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컬러 마케팅이란 특별한 색상을 담은 제품으로 홍보 효과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빨간색'·'노란색'…화려한 색 입는 스마트폰=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출시하는 플래그십 제품에는 반드시 특별한 색상 하나가 더 해진다. 예컨대 블랙, 실버 등의 익숙한 색상 모델과 함께 핑크, 골드, 레드 등의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색상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다음 주 공개를 앞둔 삼성의 갤럭시S10에도 이런 컬러 마케팅이 전략이 녹아 있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10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격이 낮은 갤럭시S10e는 삼성이 그동안 선보인 적 없는 '카나리아 옐로'라는 밝은 노란색 외관을 지닌 제품이 추가된다.
그 외 다른 모델에는 기존 색상에 없던 '프리즘' 효과가 추가됐다. 이는 지난해 화웨이가 자사 스마트폰 'P20'에 적용했던 그러데이션 효과와 비슷하다. 두 개의 색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보이게 만드는 효과다.
LG전자도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해 컬러마케팅을 펼쳤다. 지난해 출시한 V40에는 그레이, 블루 외에 진한 빨간색인 '카민 레드' 색상이 추가됐다.
◇제품 출시 공백 매우고, 경쟁 제품 견제까지=컬러 마케팅은 다른 업체의 신제품을 견제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지난해 삼성은 '갤럭시노트9'를 출시한 이후 새로운 색상인 클라우드 실버를 별도로 선보였다. 이는 당시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는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로부터 낮아진 관심을 새로운 색상 출시로 신제품 출시와 같은 효과를 내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삼성은 2016년 '갤럭시S7' 블루 코랄, 2017년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색상을 각각 출시하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런 전략은 이번 갤럭시S10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외신은 삼성이 갤럭시S10 출시 후 현재 알려진 색상 외에 새로운 블루 색상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관계자는 "새로운 색상 추가는 제품 출시 후 두세 달 정도 소비자와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된다"며 "컬러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색상 선택권을 주고, 제조업체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내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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