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90명 살해했다" 美 희대 살인마 그림 공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2.14 18:25

FBI "범인 주장 맞다면 美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 사건…미제 사건 해결코자 피해자 그림 공개키로"

/그림=FBI 홈페이지 캡쳐
'라스베가스, 흑인 여성, 40대, 1993년 살해'
'마이애미, 흑인 여성, 18세, 1971년 혹은 1972년 살해, 희생자는 매리 앤 또는 마리아나로 불렸음'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손으로 그려진 수십명의 여성 초상화와 간단한 정보를 기재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1970년~2005년 사이 한 남성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남성의 이름은 새뮤얼 리틀. 올해 78세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950년대 후반, 오하이오 집을 떠나 방랑 생활을 이어갔다. 술과 마약, 절도 등 혐의로 수 십차례 경찰에 체포와 반복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까지 총 복역 기간은 10년이 되지 않았다.

그는 2012년, 마약혐의를 받아 켄터키주의 한 노숙자 보호소에서 체포돼 캘리포니아로 인도됐다.

LA 경찰은 그의 DNA를 채취·확인하는 과정에서 1987년, 1989년 살해된 채 발견된 세 명의 희생자에게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두 미제로 남은 사건들이었다. 리틀은 살인 사건으로 기소돼 2014년 종신형을 언도받았다.


추가 범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리틀은 90건의 살인을 저질렀음을 털어놨다. 한 때 복서로도 활동했던 그는 주로 맨 손으로 여성들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가 범행 장소, 당시 그가 몰던 자동차 등 희생자들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희생자들을 "아기들(babies)"이라 부르기도 했다. 다만 이름에 대한 기억은 부정확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절반가량의 살인 사건이 그의 진술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에 리틀이 직접 그린 희생자 그림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아직 미제로 남은 사건들의 실마리를 구하기 위해서다. 희생자들은 주로 마약중독자나 매춘부 등, 소외계층이어서 사건 해결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누구든 이 사건과 연관된 정보를 알고 있으면 연락을 달라"며 "리틀의 주장이 모두 사실로 판명된다면 그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희생자를 낸 살인마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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