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베트남 외교장관 귀국길…김정은 '집사' 김창선 행보 주목

머니투데이 권다희 , 베이징(중국)= 진상현 기자 | 2019.02.14 16:36

[the300]북미, 경호·의전 실무협상도 곧 나설 듯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12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북한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판 빈 민 베트남 외교장관은 오는 1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에 머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과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사항 및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문제를 협의할 전망이다.(팜 빈 민 장관 트위터) 2019.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2박 3일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14일 귀국길에 올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민방문 등 베트남 일정은 민 장관의 귀국 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간 의전·경호 실무협상도 곧 본격화하리란 관측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민 장관과 베트남 외교부 대표단은 이날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 여객기를 타고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민 장관 일행은 이날 오후 임시 항공편으로 베트남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초청으로 12일 평양에 온 민 장관은 13일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고위급 '외교라인'과 잇달아 회동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민 장관과 리 외무상은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을 갖고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견해 일치'라는 표현을 볼 때 이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27~28일 전후로 예상되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형식을 합의하고 일정·동선 등도 조밀하게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호 문제 등으로 인해 일정 발표는 다음주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미간 경호·의전 실무협상도 곧 본격화하리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선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집사'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김 부장은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회담 약 보름 전인 5월28일 싱가포르에 입국해 다음날 조 헤이긴 당시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의전·경호 등의 협의를 시작했다.


1차 정상회담의 전례로 볼 때 김창선 부장의 베트남 입국이 이번주 중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아직 그의 모습이 하노이 현지에선 포착되지 않고 있다.


김창선 부장이 하노이에 도착한다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 숙소를 미리 둘러보고 김 위원장의 동선 등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소피텔 호텔, 크라운 플라자 호텔, 팬퍼시픽 호텔 등이 거론된다. 당초 김 위원장의 예상숙소로 꼽힌 멜리아 호텔은 북한 관료들 일부가 이용하나 김 위원장이 체류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선 부장과 북미 정상들의 동선·경호·의전 등 실무문제 전반을 협의할 미국 측 카운터파트는 헤이긴의 후임인 대니어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와 회담장소, 이틀째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친교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비핵화 전략을 본격 논의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을 만나 양자 회담을 갖는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에 앞서 비핵화 협상전략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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