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에스, BOE 대규모 수주 성공 "中 OLED 투자재개 수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9.02.14 11:07

BOE와 171.2억원 레이저 제조장비 공급계약 체결

엘아이에스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 장비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수주 확대를 시작했다.

엘아이에스는 14일 중국 BOE와 171억2500만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레이저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대비 18.63% 규모다.

엘아이에스는 레이저를 확용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커팅, 실링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의 OLED 투자 초기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BOE와의 이번 계약은 중국 패널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투자 재개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정 안정화에 기여하고, 오랜 영업 관계를 구축해 온 만큼 앞으로 추가 수주에 대한 가능성도 높다"며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실질 수주를 현재 잘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의 풍선효과로 중국의 OLED 투자가 재개되면 엘아이에스와 같이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장비업체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디스플레이 과잉 투자를 막기 위해 지원정책을 축소하고 투자를 규제해, 산업 육성방향이 디스플레이에서 반도체로 선회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 분쟁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가 어려워지면서, 중국 정부의 예산과 지원정책 방향이 디스플레이로 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와 달리 디스플레이는 미국 경쟁사가 없고 중국 업체가 양산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중국 세트 부품의 국산화 달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OLED 증설이 필요하다. 중국 정부의 OLED 전 세계 목표 점유율은 25% 이나, 2018년 기준 실제치는 3% 수준에 불과하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OLED 투자 규모는 월 기준 4.7만장에서 16.7만장, 19.7만장으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중국 매출 비중이 큰 OLED 장비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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