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가장 바쁜 기업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2.14 11:23

미국서만 차 만드는 테슬라, 내달 1일 휴전 종료 앞두고 中수출 총력전

/AFPBBNews=뉴스1

미중 무역분쟁 휴전이 끝나기 전에 가장 바쁜 기업은 테슬라라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무역휴전 종료 전 '모델3' 차량을 중국에 최대한 많이 수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텐진항에는 테슬라 차량을 실은 배편이 이번주초 도착했고, 오는 19일과 24일에도 두편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항에서도 선적이 한창이다. 미국에서 중국까지 배편으로 2주가 걸리는 만큼 이번주말이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 휴전은 내달 1일 종료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걸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업체 중 무역분쟁에 가장 리스크가 크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벤츠나 BMW 등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는 달리 현재 미국에만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해말 중국 상하이에 제조공장 건설을 시작했지만 빨라야 올 연말이 돼야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40%로 대폭 올린바 있다. 테슬라는 이에따라 중국내 자사 차량 판매가격을 20% 전격 인상했으나, 판매가 부진하자 "관세는 회사가 부담하겠다"며 지난해 11월 다시 가격을 12~26% 인하했다.

현재 중국에서 '모델 3'는 기본가격이 43만3000위안(약 6만3900달러)부터 시작한다. 출시가 54만위안보다 가격을 내렸지만 미국 가격 4만2900달러보다는 여전히 한참 높은 가격이다.

머스크 CEO도 지난달 실적발표장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우리 차량은 매우 비싸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심해지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품 공급처를 중국 외 아시아 국가나 멕시코로부터 조달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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