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폴란드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합의한 액수는 분명히 1조389억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거론하며 "전화 몇 통에 한국이 5억 달러를 더 내는데 동의했고 앞으로 몇 년에 걸쳐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인상 필요성 여부를 양쪽이 검토하고 합의해서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차기 회의에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또 14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진행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것이 제일 주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평양방문 결과에 대해서도 평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폴란드 공동 주최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를 계기로 추진된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 협상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 장관은 북미 추가협상이 이번주 중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일정에 대해서는 미국이 발표하는 게 맞다”며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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