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재계 첫 직무중심 상시공채로 전환.."4차산업혁명 대응"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9.02.13 14:37

"일하는 방식도 변화와 혁신 추진' 정의선 미래인재관 반영...회사와 지원자 모두 '윈윈'

현대·기아차 직원 회의 모습. 자료 사진./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꾼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본사 인사부문이 관리하는 '정기 공개채용'에서 각 현업 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일반직·연구직 대졸 신입사원(인턴포함)이 우선 대상이다. 대기업 그룹 중 정기 대졸 신입 공채를 없애고 상시 채용으로 전면 전환한 것은 현대·기아차가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 초 그룹 시무식에서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상하반기 각 1회씩 연 2회 고정된 시점에 채용하는 기존방식으로는 제조업과 ICT(정보통신기술)가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 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기존 정기 공채 방식은 신입사원이 배치될 시점에는 경영환경 변화로 현재 상황에 맞는 인력을 얻기 어렵고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상시 공개채용은 각 부문별로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연중 상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지원자 입장에서도 관심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필요역량을 쌓으면서 연중 상시로 지원할 수 있다.


상시 공개채용 방식에서는 각 부문이 특정 직무(분야)의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채용 공고에서부터 전형·선발 등 모든 채용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현업 부문이 직접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정기 공채 대비 지원자가 입사 후 일하게 될 직무에 대한 세부 정보와 필요한 역량을 채용 공고를 통해 더욱 상세하게 공개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희망하는 직무와 상관없는 불필요한 '스펙'(SPEC)을 쌓는 대신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할 수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인력채용 외에도 조직변경과 인력관리 등도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해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인사부문은 현업부문의 채용∙인사업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강한 실행력을 갖춘 민첩한(Agile) 조직체계 구축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인 개선 등 전사 차원의 조직체계와 조직문화 변화에 집중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시공채를 정착시켜 회사와 지원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각 부문별 상시 공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말부터 연구개발본부(R&D) '수소전기차'와 '상용차개발' 분야를 시작으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상시 공개채용으로 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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