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청소년은↓, 유아동·노인은↑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9.02.13 17:28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발표···맞벌이 자녀의 중독 가능성 더 높아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소년(만10~19세)들의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반대로 유아(만 3~9세)와 60대 고령층(만 60~69세)의 중독 비율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다. 조사는 전국 1만여 개 가구 내 만 3세 이상, 69세 이하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자 2만8675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스마트폰 이용을 다른 생활 활동보다 우선시 하거나 이용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등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 이용자 비중은 19.1%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유아와 6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아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7년 19.1%에서 지난해 20.7%로 1.6%포인트 증가했고, 60대는 2017년 12.9%에서 지난해 14.2%로 1.3%포인트 늘었다. 유아와 노인 계층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늘고 있다는 사회적 우려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특히 유아의 중독 성향 증가 폭은 전 계층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아이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21.1%로 20.3%인 여자아이들에 비해 높았다. 맞벌이 부모 자녀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22.7%)도 외벌이 부부 자녀(19.1%)보다 높았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유아 자녀가 중독 성향을 보이는 비율도 23.8%로 나타났다. 일반군 부모의 자녀 중독 성향은 20.2%였다. 유아 과의존 예방·해소를 위한 정책 대상 범위에 보호자까지 포함 시켜야 한다는 것이 정부 의견이다.

60대의 경우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남성이 15.0%로, 13.5%의 여성보다 높았다. 직업이 없는 60대(9.8%)보다 직업이 있는 60대(16.4%)의 중독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그동안 주요 스마트폰 중독 연령 계층이던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9.3%로 전년대비 1.0%포인트 줄었다.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청소년 대상 체험형 예방교육과 ICT(정보통신기술) 진로적성 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해결 과제를 꾸준히 추진했기 때문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유아의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을 집중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사회 전반의 과의존 위험이 완화되도록 관계부처 등과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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