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석문산단, 충남 서북부 '대동맥' 뚫린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19.02.17 16:56

[예타면제사업 뜯어보기 下-석문산단 인입철도]동서횡단철도 첫 구간, 산업벨트 물류서비스망 개선

편집자주 | 정부가 24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대상 사업을 발표하면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제성이 떨어진다 해도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2020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머니투데이가 예타 면제대상 사업을 꼼꼼히 살펴봤다.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출처:충청남도)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으면서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건설이 가시화됐다. 충남 서산 대산항~경북 울진까지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의 첫 구간이 삽을 뜨게 되는 것.

석문산단 인입철도는 충남 당진 합덕(서해선 101 정거장)~석문국가산단을 연결하는 단선 전철로 길이 31㎞다. 사업비는 9380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지난해 8월부터 기획재정부가 예타를 진행 중이었으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지역 현안사업 조사 이후 예타를 면제받아 곧장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연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문산단선 개통 후엔 충남 서북부 산업지대를 관통하는 국가 '대동맥'이 새로 뚫리게 된다. 충남 서북부 산업단지와 당진항에 철도망이 구축돼 아산국가산단 고대·부곡지구와 송산산단에 입주한 철강업체들에게 안정적 물류 서비스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인입철도가 당진항을 인접해 경유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철도를 통한 육상수송과 해상수송을 연계, 당진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급증하는 충남 서북부의 물동량을 처리해 국가 수출입 경쟁력 역시 높일 수 있다.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석문산단 내 분양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다.


2020년 완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과 연계한 광역철도망이 구축됨에 따라 산단 내 근로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교통 편의도 높아진다.


충청남도는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를 3조5000억원,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1조2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도 2만8000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첫 구간을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에서 청주를 거쳐 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을 연결하는 사업 구상이다.

충청남도는 석문산단 인입철도가 본격화됨에 따라 석문산단~대산항(대산항선, 17.3㎞) 사업도 연계해 추진하겠단 구상이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 관계자는 "서해안권 부두특화 전용항만인 대산항은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입주해 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현재 추진 중인 장항선과 서해선 복선전철, 아산∼천안, 대산∼당진,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주요 SOC(사회간접자본) 사업도 조기에 완료하겠단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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