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증은 '내 얼굴', '킹스맨' 가상 회의도 현실화된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9.02.13 10:30

SKT, ICT 기술로 스마트오피스 구현…출입구, 조명, AI자판기, 화장실 문걸이까지 IoT 센서와 AI 연결

SKT 직원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로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에서 근무하는 A씨는 더이상 출입증을 챙겨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건물 로비부터 28층에 있는 사무실 출입문까지 ID카드 없이 AI(인공지능)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으로 통과가 가능해져서다. AI 카메라는 조만간 사람의 감정까지 분석해 화가 난 직원에게 햇볕이 드는 창가자리를 제안할 수도 있게된다.

#게임회사 디자이너 B씨는 AR(증강현실) 글라스로 파리 지사에 있는 현지 직원과 회의를 한다. 가상의 회의실에서 만나 초고화질 파일까지 주고 받으며 회의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장을 갈 필요가 없어졌다.

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13일 공개했다. ICT(정보통신기술)와 접목한 스마트오피스에선 5G와 AI, IoT(사물인터넷), 보안, AR, 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있다.

◇조명·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가= 스마트오피스에선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가 거미줄처럼 엮여 테이터를 주고 받고 시.공간 제약없는 업무가 가능하다. 직원들은 홀로그램 입체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 직원에게 바로 전송할 수도 있다. 회의실 예약이나 냉난방 가동처럼 단순한 업무는 AI가 대신한다.

SK텔레콤은 사무실 천장과 주차장, 복도, 지능형 CCTV(폐쇄회로TV), AI자판기, 화장실 문고리까지 IoT 센서를 설치했다. 이 센서로 공간의 온도와 밝기, 습도, 기기상태 등이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수집된 데이터로 냉난방 제어나 공간 재배치 등 관리가 이뤄진다.

5G 스마트오피에스에선 임원실과 고정석, 케이블, 칸막이가 없다. 개인의 공간을 줄이고 다수가 협업하는 가상회의실, 라운지, 집중업무실을 배치했다. 신상규 SK텔레콤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 방식과 결합해 조직 유연성을 극대화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SKT 모델들이 5G Walking-through 시스템을 통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사무실에 출입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출입증 없이 얼굴인식·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SK텔레콤은 이날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을 공개했다. △5G 워킹 쓰루(Walking-through) △5G VDI(가상 데스크톱 환경) 도킹 시스템 △T 리얼 텔레프리즌스 △5G 카페테리아 등이다.


워킹쓰루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로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출입문을 통과하는 기술이다. AI가 얼굴 피부톤과 골격, 머리카락 등 3000개 특징을 찾아내 출입이 가능한 인물인지를 확인한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이 적용되면 출입 과정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해 홍채인식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보안 검증이 가능하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을 꽂아 가상 데스크톱 환경을 만들어 개인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향후 시스템 도입이 늘어나면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로 물리적 네트워크를 데이터 수요에 따라 나눠 사용할 수도있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은 넘나드는 MR(혼합현실) 기술이다. VR과 AR을 융합한 서비스로 원거리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 처럼 느끼는 시스템이다. AR 글라스로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을 함께 볼 수도 있다.

5G 카페테리아엔 AI무인자판기와 바리스타 로봇이 카페를 지키고 있다. AI무인자판기는 영상분석으로 자판기가 직원을 확인하고 음료를 꺼내가면 자동으로 정산되는 자판기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데이터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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