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상장, 클라우드+해외진출로 성장성 입증 관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9.02.13 05:00

국내 의료정보시장서 안정적인 매출…해외진출 통한 매출 다각화 전략 나서


서울대병원의 자회사인 의료정보기술(IT)업체 이지케어텍이 증권신고서를 내고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해외시장 진출과 클라우드서비스 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청사진을 잘 알려 부정적인 요인을 극복해야 공모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지케어텍은 지난 1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3월말 코스닥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로 일반공모는 다음 달 12~13일이다.

공모예정가는 130만주로 희망공모가(1만100~1만2300원)을 기준으로 한 공모예정금액은 131억3000만∼159억9000만원 수준이다. 공모자금은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개발과 해외 판매거점을 확보 등 장기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쓰인다.

이지케어텍은 2001년 서울대병원 IT서비스 자회사로 설립됐다. 의료기관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것이 주업이다. 의료기관별로 진료·처방 프로세스, 의료진 업무 환경 등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해준다. 의사나 간호사의 일상적인 기록 작업이나 계산업무부터 넓게는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현황, 작업지시, 환자의 과거 병명에서 현재 병의 진행과정, 치료 방법, 그 밖에 병원의 행정 업무 등 모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김주열 이지케어텍 팀장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 의료기관에서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이미 마쳤다"며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오는 6월이면 시범서비스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시스템보다 투자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수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케어텍은 헬스케어관련 기업으로는 드물게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3월결산 법인) 영업이익는 38억원, 2016년 41억원, 2017년 4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의 경우 3분기까지 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7%내외다.


특히 지분 44.6%를 보유한 최대주주 서울대병원에서 나오는 매출이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의 36.3%를 차지했다. 매출처 다변화에 실패하거나 신규고객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서울대병원 계열에 대한 매출 편중도는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

이에따라 이지케어텍은 해외진출을 통해 매출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미국 등의 국가에 의료정보시스템을 수출했다. 앞으로 의료 IT 수요가 높은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신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17년 수출금액은 63억원이었는데 지난해는 3분기까지 수출관련 매출 4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공모가는 연환산 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 24.2배에 16.7~31.6%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비교대상기업은 유비케어, 제이브이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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