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콩쿠르 ‘강자’들의 필연의 만남…“우린 갈등 없이 연주해요”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19.02.12 15:53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23일 듀오 콘서트…전세계 투어도 예정

라파우 블레하츠(피아노, 오른쪽)와 김봄소리(바이올린). /사진제공=크레디아

“2년 전 국제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김봄소리를 처음 봤어요. 그 대회 출전 바이올리니스트 중 가장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었던 연주자였어요.”(라파우 블레하츠)

“하고 싶었던 포레 작품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특징이 잘 담겨있어요. 그래서 좋은 피아니스트를 찾는 게 제겐 미션이었죠. 그때 라파우가 협연을 제안해 무척 기뻤어요.”(김봄소리)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폴란드 출신의 라파우 블레하츠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만나 특별한 연주를 선보인다.

포레 작품을 하고 싶었던 김봄소리는 훌륭한 피아니스트를, ‘1등보다 더 탁월한 2등’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라파우는 독보적인 바이올리니스트를 찾고 있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이지만, 서로 갈구하는 ‘필연’의 요구가 맞아 떨어져 음반과 공연으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라파우 블레하츠 & 김봄소리 듀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은 전세계 투어로도 이어질 예정. 앞서 지난해 7월 베를린에서 두 사람은 듀오 녹음까지 마쳐 음반도 낸다.

라파우 블레하츠(피아노, 오른쪽)와 김봄소리(바이올린). /사진제공=크레디아

12일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김봄소리는 “라파우와 처음 리허설 할 때 너무 떨렸는데, 포레 전주를 시작하면서 합이 잘 맞아 몰입해서 연주했다”며 “음악적 아이디어도 풍부하고 삶에 대한 철학도 남달라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나눈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개했다.

라파우는 “서로 스타일이 다른데도 음악적 갈등 하나 없었다. 우리는 운이 좋다”며 웃은 뒤 “이 프로젝트는 2021년까지 계획됐는데, 한국에서 먼저 공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연주될 예정이다. 02-3443-9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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