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증시자금…증권사 먹구름 걷어지나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9.02.12 16:13

일평균 증시자금 9.3조원, 전달비 10.2%↑, 신용거래융자도 10조원 육박


올해 들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실적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증시 변동성이 컸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9조3390억원으로 전달(8조4756억원)보다 10.2%(863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8조40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9조원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개선되면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연말 결산 영향이 사라진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돈을 빌려서 거래하는 신용거래융자도 지난 8일 기준 9조9720억원을 기록해 10조원을 넘봤다. 지난해 12월말(9조4076억원)보다 6% 늘었다.

올해 들어 증시 자금이 조금씩 풀리면서 증권업계에 대한 실적 회복 기대감도 나온다.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 환경이 전분기 보다 개선되고 최근 주식 시장 반등세를 볼 때 지난 4분기와 같은 대규모 평가 손실 부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주요 증권사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어닝쇼크를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감소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 손실로 2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KB증권도 같은 기간 3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은 각각 269억원, 117억원의 순익을 올리는 데 그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증권업종 지표가 4분기 대비 양호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증권업종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식관련 자산의 평가손실과 ELS 운용손실도 1분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해 시장이 크게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증권업종은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증권주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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