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에도 입나온 레딧 사용자들…"검열 심해질라"

뉴스1 제공  | 2019.02.12 12:35

안드레센호로위츠·텐센트 등서 3억달러 투자유치
일부 사용자들, '곰돌이 푸' 이미지로 불만 피력

알렉시스 오해니언 레딧 공동 설립자(가운데).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소셜 뉴스 미디어 레딧(Reddit)이 중국 텐센트 등으로부터 3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그러나 레딧 사용자들 사이에선 검열 위험이 커졌다며 오히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레딧은 저명 벤처 투자자 안드레센 호로위츠와 피델리티, 세콰이어, 그리고 텐센트로부터 총 3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기업가치는 30억달러로 인정받았으며 투자와 관련한 작업은 지난주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호프만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투자받은 자금을 해외 사업 확대 및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에 대적할 만한 디지털 광고 플랫폼을 만드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곳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중국 텐센트가 투자했다는 이유로 일부 사용자들은 감시나 검열 같은 것들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중국에서 레딧 사용은 막혀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위니 더 푸'(Winnie the pooh) 처럼 중국에서 유통이 금지돼 있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며 항의하고도 있다. 곰돌이 캐릭터인 푸 이미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로 중국에선 검열 대상이다. 사진엔 "레딧은 중국의 검열 회사 텐센트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니 우리의 지도자인 시 주석을 환영해 달라"라는 설명도 달렸다.


레딧은 지난 2005년 버지니아대 학생이었던 알렉시스 오해니언과 스티브 허프만이 공동 설립했다. 오해니언은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의 남편이기도 하다.

일종의 게시판인 서브레딧(subreddit)을 작성해 올리면 사용자들이 이를 구독하고 투표를 하거나 토론도 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인 레딧은 미국에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웹사이트이로 13만8000개 이상의 커뮤니티를 갖고 있다. 회사 측은 매달 평균 3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 사용자들의 절반은 18~24세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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