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4개월째 '경기 둔화' 판단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19.02.12 12:00

KDI "경제동향 2월호'…"생산 낮은 증가세, 내수·수출 모두 위축"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9년 경제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KDI는 내년도 국내 경제전망을 금년(2.7%)보다 소폭 낮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8.11.6/뉴스1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한국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지난해 11월 1년 11개월 만에 경기 둔화 진단을 내린 이후 부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KDI는 생산, 수요 모두 불안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 증가 폭은 전월(0.6%)보다 축소된 0.3%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1.6% 늘었으나 4.8% 감소했던 전년 기저효과를 감안할 경우 부진한 성적이다. 서비스업생산 역시 0.8% 증가로 전월(1.1%)보다 저조했다. 건설업생산은 9.5% 줄었다.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 수출이 위축된 모습이었다. 지난달 12월 소매판매(소비) 증가 폭은 3.0%로 연간 평균 4.2%를 밑돌았다. KDI는 민간소비 증가세가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선행지표인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전월(96.9)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점(100) 아래에 머물렀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국 경제를 이끌던 수출 역시 지난달 5.8% 줄었다. 전월(-1.3%)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23.3%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석유화학, 석유제품, 선박 수출도 각각 5.3%, 4.8% 17.8% 줄었다.

지난해 12월 설비투자, 건설투자 감소 폭은 각각 14.5%, 9.5%를 기록했다. 전망도 밝지 않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1월 자본재 수입액은 21.3% 줄었다. 특히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이 68.5% 감소로 나타났다.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건설수주(-7.0%), 주택인허가(-2.8%), 주택착공(-28.7%) 역시 부진했다.

KDI 관계자는 "제조업 재고율이 상승하고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설비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며 "수출은 반도체 등 주요품목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경제 둔화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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