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헌정 71년 역사상 처음으로 사법부의 수장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될 치욕의 사건을 교훈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에는 무려 47개에 달하는 범죄사실이 담겨 있으며 대법원장으로 재직 시 전방위적으로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적시되어 있다"며 "지금이라도 양승태 전대법원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사죄와 반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무진이 알아서 한 일',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전 대법원장에 대한 범죄사실이 공정하고 투명한 재판과정을 통해 입증되고, 그에 상응한 재판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에 적시되고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판사 100여 명에 대한 조사도 촉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농단에 관여한 판사들을 국민 앞에 명확하게 밝히고, 해당 판사들의 재판업무 배제를 비롯하여 적극적인 적폐청산과 개혁조치가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법농단으로 실추된 사법부의 권위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사법부 스스로의 철저한 자정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사법농단 관여 판사들에 대한 탄핵과 사법개혁을 위한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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