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심리학과, 학부로 전환 시동…의미는?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9.02.10 15:58

이달 중순 이사회서 학부 전환 의결…"인간이 융합학문의 중심이 돼야"




고려대학교 심리학과가 심리학부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사회에서 승인될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리학부가 설립된다.

10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달 중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문과대학 소속 심리학과의 학부 전환에 대한 의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심리학과의 학부 전환은 최근 문과대 교수회의를 시작으로 정원조정위원회, 교수의회, 대학평의회 등 5개의 관문을 모두 통과한 상태다.

허태균 심리학과 학과장은 "심리학이라는 학문의 스펙트럼이 넓어져 하나의 단과대 안에 두기에는 너무 커졌다"며 "유럽권을 중심으로 상당 수의 대학에서 심리학을 학부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모든 학문이 하나로 합쳐지는 융합의 시대에 인간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부제 전환으로 심리학이 융합학문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학부제로 전환될 경우 국내에서는 최초 사례다. 학부제 전환시 교과 과정이 다양하게 개편된다. 심리학을 통해 AI(인공지능)나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학 해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문과 뿐만 아니라 이과 학사 학위도 취득이 가능 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과 개편 등의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달 이사회에서 통과 되더라도 내년 초에나 실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려대 심리학과는 1959년 문리과대학 교육심리학과로 설립됐다. 1962년 심리학과와 교육학과로 분리됐다. 내년이면 설립 60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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