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靑 영빈관, 구민회관보다 못한 세계 최악" 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9.02.10 13:44

[the300]"국격에 공간 중요한데..상징도 스토리텔링도 없어 착잡"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 페이스북. 2019.1.10/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10일 청와대의 각종 내외빈 행사가 열리는 영빈관에 대해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에 어떤 상징도 역사도 스토리텔링도 없는 공간"이라고 혹평하고 영빈관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파리의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보며 청와대 영빈관을 떠올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탁 전 행정관은 공연연출가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각종 대외행사 준비에 참여했다.


그는 "청와대에 있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영빈관'이었다"라며 "말이 영빈관이지 실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에 어떤 상징도 역사도 스토리텔링도 없는 공간에서 국빈만찬과 환영공연 등 여러 국가행사들을 진행 한다는 것이 늘 착잡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 나라의 국격을 보여주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공간'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라며 "연출가로서 말씀드리거니와 행사의 성패, 그 절반은 공간이 좌우한다"라고 썼다.


그러나 "그동안 세계 여러나라의 국빈행사장과 이런저런 의전 행사장소를 둘러 보았지만 고백컨데 아마도 우리나라의 영빈관이 가장 최악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절망(?)스럽게도 꽤 오랫동안 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영빈관 개, 보수 공사의 예산을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고 여당과 정부도 그것을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견해도, 입장도 다를 수 있고 비난도 하고 공격도 하고 다 좋지만 안 그래도 되는 것도 있다"라며 "국격은 국가의 격이 아니라 국민의 격"이라 말했다. 이어 "청와대 직원은 야근하며 삼각김밥만 먹어도 좋으니 웬만하면 멋지고 의미있는 공간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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