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군산 열병합 발전소 운영사인 군장에너지는 오는 4월 감사보고서 제출 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다.
군장에너지는 코스닥 상장사인 이테크건설(47.67%)과 코스피 상장사인 삼광글라스(25.04%)가 최대주주,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연내 IPO(기업공개) 방침을 세웠지만 하반기 공모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자 상장 일정을 올해로 이연했다.
군장에너지는 전년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6237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 당기순이익 47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1조4879억원, 영업이익 1171억원, 당기순이익 7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테크건설의 별도 기준 실적치는 매출액 8820억원, 영업이익 168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으로 연결대상 자회사인 군장에너지의 순이익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테크건설 측은 "발전에너지부문 투자세액공제(법인세 비용 감소)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대주주인 삼광글라스 측은 지난해 초 주주가치 극대화와 주가 안정화를 위해 군장에너지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광글라스는 강화유리 밀폐용기 제조업체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시장에선 군장에너지의 공모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모두 상장사인만큼 일부 구주 물량 출회가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군장에너지는 지난 2017년 기준 매출액 5208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 당기순이익 6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 기준 PER 30배를 적용할 경우 최대 2조원까지 기업가치 산정이 가능하다.
올 상반기 공모시장에 아직 조 단위 기업가치 기업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주 물량이나 공모 투심 등이 상장 일정이나 공모규모를 결정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대어급' 공모종목의 등장을 경계하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최근 대표주관사단에 기존 미래에셋대우 외에도 NH투자증권을 추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테크건설·삼광글라스 측의 일부 구주 물량 출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규모 2000억원 이상의 대형 딜이 될 경우 발행사로선 기관투자자와의 접점을 가능한 늘리는게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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