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에 투자…'배송비 절감'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9.02.08 14:44

오로라, 웨이모·우버·테슬라 출신 자율주행 기술자가 공동창업…현대차·폭스바겐과도 협업

아마존 로고. /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에 투자했다.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배송비를 절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오로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마존과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캐피털 등으로부터 5억3000만달러(약 5954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오로라는 자율주행차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7년 웨이모와 우버, 테슬라 출신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문가들이 공동 창업했다. 현재 2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10대를 미국 캘리포니아 및 피츠버그 일대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투자자들은 오로라의 기업가치가 2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로라는 지난해에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와도 파트너십 계약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2021년까지 자사 차량에 오로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를 통해 최근 급증한 배송비를 절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지난해 배송비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277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아마존이 직접 물품을 배송하며 외부 유통업체인 페덱스 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면 지게차·드론·트럭 등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마존은 성명을 내고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우리 직원들과 파트너들이 더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난 몇 년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016년 자율주행 부서를 신설해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자동차업체 토요타와 손잡고 음식 배달용 자율주행차 'e-팔레트'를 공개했다. CNBC는 이미 아마존이 자율주행 트럭을 사용해 일부 물품을 배송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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