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주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전날 지난해 전국 아동상담소에 신고된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한 해 전보다 22.4% 증가한 8만104명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4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였다.
이 가운데 폭언 등 심리적 학대가 5만7326명(약 70%)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접적인 폭력 등 신체 학대는 1만4821명이었다. 이밖에 식사를 주지 않는 등의 육아 포기 7699명, 성적 학대 258명 등이었다.
의심 사례가 아닌 실제로 적발된 아동학대 건수도 지난해 1355건으로 사상 최다를 나타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 의식이 높아지면서 신고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사례가 끝이지 않자 아베 신조 총리는 8일 각료회의를 열고 아동학대 예방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대가 의심되는 어린이의 정보 취급에 관한 새로운 규칙 마련과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관계 부처 연계 강화, 아동복지사 1000명 증원 등의 방안이 검토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혹한 학대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아동학대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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