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냉동김밥' 대박, 품절사태도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19.02.08 15:57

"日 소비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韓 요리…국내서 유통되는 HMR 기술력 보완·수출하면 시장 개척·확대 가능"

/사진제공=일본 '무인양품' 홈페이지
일본에서 한국식 '냉동김밥'이 오프라인·온라인 매장에서 모두 품절되는 등 인기다. 한국 전문레스토랑에 찾아가서 먹거나, 집에서 만들기 힘든 한국 김밥을 전자레인지에 해동만 하면 먹을 수 있다는 편리성이 통한 것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오사카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MUJI)'에서 출시한 한국식 냉동김밥이 TV 방송이 나간 이후 인기 급상승으로 매장과 온라인 점포에서 품절 상태다.

지난달 28일 일본 니혼TV 정보프로그램 '히루난데쓰'에서 냉동김밥이 먹는 육수 간장, 대만 전기냄비, 젤네일 등과 함께 '올해 유행할 상품'에 꼽혔다.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맛있다. 냉동 김밥이 아닌 것 같다. 김도 눅눅하지 않고, 크기가 딱 좋다" 등 긍정적인 평가를 한 뒤로 김밥이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인양품 냉동김밥은 두툼한 계란말이, 소고기, 우엉 등을 맨밥과 김으로 싼 한국식 김밥으로 1줄 8조각으로 잘라 490엔(약 5000원)에 판매된다. 현재 무인양품 도쿄점을 포함한 12개 점포와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데,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에 품절 상태다. 홈페이지에서는 2월 상순(1~10일) 정도에 제품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소개됐다.
/사진제공=일본 '무인양품' 홈페이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세계적인 소비트렌드인 HMR(가정간편식) 식품 시장 확대에 따라 일본도 간편함을 추구한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오래 보관해 둘 수 있는 냉동제품이 인기다. 냉동김밥 역시 이 같은 일본 소비자들의 수요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국 요리 전문레스토랑 등 일부 외식업체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2분 20초~50초 가량만 해동하면 즐길 수 있다.

오사카지사 관계자는 "일본 소비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한국 요리를 집에서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본 소비자에게 냉동식품으로 내놓아 성공한 사례"라며 "한국에서 유통·판매되는 HMR 상품에 조금의 기술력을 보완해 수출 상품화하면 한국 HMR 식품이 더욱 빠르게 일본 시장을 개척·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냉동식품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23억2000만달러로 2013년 22억8000만달러에 비해 1.7% 증가했다. 2022년까지 2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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