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東京都)는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기점으로 수소 도시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2014년 ‘도쿄수소전략회’에서 수소사회를 진입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면서 초점을 2020년 올림픽에 맞췄다.
특히 도쿄는 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선수 이동 경로에 수소충전소를 집중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충전소 설치에 가장 큰 걸림돌인 부지확보에는 도쿄도가 보유한 땅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80곳의 수소충전소 설치가 목표다.
빠른 수요 창출을 위해 이동식 수소충전소도 설치했다. 충전소 위치에는 사실상 제약이 없다. 지난 1일 방문한 지요다구 니모히스 구단 수소충전소는 야스쿠니 신사와 200m 거리에 있다. 일왕이 거주하는 궁내청, 일본 무도관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가정용연료전지보급도 수소사회 달성의 중요한 축이다. 가정용연료전지는 수소를 가정용 난방과 전기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내년 도쿄에 15만기가 보급이 목표다. 안정적인 수요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수소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추진을 위해 2017년 11월, 민관을 대표하는 40여 명으로 도쿄수소추진팀을 구축했다. 도쿄도환경국, 도쿄상공회의소, 토요타, JXTG(에너지기업) 등이 참여한 수소추진팀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 상황과 정보를 공유한다.
도쿄는 수소를 운송, 가정은 물론 건설 현장이나 물류 거점 등 모든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도쿄의 관문인 하네다공항에서도 수소지게차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와가이 카츠오 국장은 "현재 도쿄에서는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가 주행 중이고, 가정에도 수소를 사용하는 ‘에네팜(가정용연료전지)’이 보급되고 있다"며 “도쿄도는 수소에너지와 관련해 42억엔(42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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