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수술의 성공률을 예측하기 위한 방법으로 ABCD스코어가 쓰인다. 허경열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교수와 대만의 웨이제이 박사 등이 2012년 ‘제3차 아시아 당뇨수술 연구회 학술대회(ADSS-Asia Diabetes Surgery Study)’에서 발표한 당뇨수술의 예후 추정방법이다.
ABCD는 연령(Age)과 체질량지수(BMI), 췌장기능을 반영하는 C펩타이드(C-peptide), 당뇨 유병기간(Duration)을 의미한다. 나이를 제외한 각 항목에 대해 0에서 3점까지 부여해 총점 10점이 만점이다.
연령은 40세 이하가 0점, 40세 초과는 1점을 부여하고 체질량지수는 30 미만이 0점, 30~39는 1점, 40~49는 2점, 50 이상은 3점을 부여한다. C펩타이드는 0.9~1.9는 0점, 2~3.9는 1점, 4~6은 2점, 6 초과는 3점이다. 당뇨 유병기간은 10년 초과를 0점, 5~10년은 1점, 2~4.9년은 2점, 2년 미만은 3점이다. 이 기준에 따라 총점 8점 이상이면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인데 당뇨 환자들은 이를 기준으로 수술 예후에 대한 기대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ABCD스코어의 기준은 체질량지수 35를 초과하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 또는 체질량지수 35 이하여도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6개월간 약물치료에도 당화혈색소가 7% 이상인 환자)이 있는 환자 239명을 대상으로 결정했다.
1차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대만의 한 병원에서 대사수술을 받은 환자 64명의 3년 추적관찰 결과를 분석했고 2차로 5개국에서 시행한 대사수술 환자 176명의 1년 후 치료결과를 분석해 0점부터 10점까지 완치 확률을 33%에서 100%까지로 계산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ABCD스코어는 대사수술의 성공을 예측해볼 수 있는 수단으로 대사수술 시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장기 추적관찰 결과를 통해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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