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6일(이하 한국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춘제(설날)를 맞은 중국 관광객의 일본 방문객이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토요타자동차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종하는 등 악재가 터지면서 '팔자'세가 힘을 얻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14% 오른 2만874.0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지수인 토픽스는 0.1% 내린 1582.13을 기록했다. 토픽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토요타자동차가 2018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을 기존 2조3000억엔에서 1조8700억엔으로 20% 넘게 하향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때문이다.
일본 소트트뱅크그룹은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2018회계연도 3분기 영업이익이 4382억9000만엔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60% 급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6982억9000만엔으로 시장 예상치 1248억엔을 크게 웃돌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비전펀드와 또 다른 투자펀드인 델타펀드가 각각 1763억6000만엔, 501억9000만엔의 이익을 거둔 덕분이다. 비전펀드는 지난달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가치는 약 3980억엔으로 추정된다.
이날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약 6000억엔을 투자해 지분 10.3%에 해당하는 주식을 바이백(자사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이날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전날보다 0.55% 뛴 8462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는 상승했다. 대표 지수인 S&P/ASX200지수는 전날보다 0.3% 오른 6026.10으로 장을 마쳤다. 호주중앙은행이 전날 정책금리를 1.5% 동결하고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증시도 이날 오후 상승 흐름을 타고 있으며, 인도의 니프티50지수는 장 초반 0.9% 오른 1만1028.55를 기록 중이다.
중국과 대만, 홍콩, 한국 증시는 이날 설 연휴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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