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건 오늘 방북 北김혁철과 담판…트럼프, 2차회담 일정 발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9.02.06 06:46

[the300] 북미 비핵화-상응조치 실무협상 본격화...트럼프 오늘 국정연설, 회담 날짜·장소 주목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 귀빈대기실에서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이 6일 평양에서 열린다. 방한 중인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북해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 대사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 담판' 직전인 5일 오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국정연설에서 이달 말로 예고한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실무협상이 2차 회담을 못 박고 진행되는 셈이어서 속도감 있는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미국 국무부와 외교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비핵화 실무회담을 위해 방북한다.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기로 서해 직항로로 이용해 평양에 입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의 방북은 약 3개월 남짓 만이다.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평양을 찾았었다. 북측에선 김혁철 전 대사가 실무협상 대표로 참석한다. 이들은 2차 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구체적 이행 조치를 맞바꾸는 협상에 나선다.

국무부는 전날 비건 대표의 평양행을 전하면서 "방북 기간 김 전 대사와의 실무협상을 통해 2차 회담을 준비하고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를 추가로 진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회담에서 북미는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 관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 등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북한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플러스알파(+α)를 내놓을지가 관심거리다. 미국은 북한 체제를 보장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논의,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지원 등을 상응 조치로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제재 완화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미국의 입장도 주목된다.

비건 대표가 실무협상과 함께 북미 고위급 협상 대표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상부 인사와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교 관례를 고려할 때 차관보급인 비건 대표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은 북미 실무협상 전인 이날 오전(한국시간)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 형식으로 집권 3년차 국정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이후 공개되는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는 현재로선 '2월말-베트남 다낭'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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