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걸그룹 블랙핑크를 새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블랙핑크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우리은행의 이미지와 부합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우리은행 직원들은 “BTS를 경쟁사인 KB국민은행 모델로 내 준 아쉬움이 사라졌다”고도 말한다. BTS의 멤버 뷔(V)가 우리은행 직원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직원은 이전에 대구 지역에서 근무했으며, 뷔의 뒷바라지를 위해 최근 수도권 영업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뷔는 BTS의 서브보컬로 다수 작곡에도 참여했으며 2016년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도 데뷔했다. 2017년 12월 미국 한 영화사이트가 공식 SNS와 유튜브를 통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얼굴 100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한 직원은 “BTS가 글로벌 아이돌로 발돋움하면서 주변 직원들은 우리은행의 아들이라며 자랑스러워했던 것으로 안다”며 “부모님이 국민은행 직원이었던 배우 겸 가수 이승기는 10년 넘게 국민은행 모델인데, 뷔가 경쟁 은행의 모델이 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랙핑크와의 모델 계약으로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이런 아쉬움을 씻어냈다는 평가다. 블랙핑크가 단순히 인기 걸그룹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게 국내 은행 중 글로벌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은행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블랙핑크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케이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이라며 “신남방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우리은행으로선 해외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블랙핑크 모델 채택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지난달 11일 방콕을 시작으로 데뷔 첫 월드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자카르타와 홍콩, 마닐라에 이어 이달 15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이후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를 거쳐 북미, 유럽, 호주를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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