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 놓친 우리은행, 블랙핑크 영입에 '환호'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9.02.04 16:02

직원 아들 뷔, 국민은행 모델에 "아쉬움"…글로벌 인기 걸그룹과 은행 해외진출 "이미지 부합"

우리은행은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를 새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블랙핑크의 모델 채택을 계기로 아이돌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지난해 다른 은행들의 아이델 모델 공세로 유스(YOUTH) 고객 확보 경쟁에서 주춤했지만 올해는 블랙핑크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고객과 인지도 확보를 기대한다. 특히 내부에선 ‘우리은행의 아들’을 경쟁사 모델로 내 준 아쉬움이 블랙핑크로 인해 사라졌다는 환호가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걸그룹 블랙핑크를 새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블랙핑크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우리은행의 이미지와 부합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우리은행 직원들은 “BTS를 경쟁사인 KB국민은행 모델로 내 준 아쉬움이 사라졌다”고도 말한다. BTS의 멤버 뷔(V)가 우리은행 직원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직원은 이전에 대구 지역에서 근무했으며, 뷔의 뒷바라지를 위해 최근 수도권 영업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뷔는 BTS의 서브보컬로 다수 작곡에도 참여했으며 2016년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도 데뷔했다. 2017년 12월 미국 한 영화사이트가 공식 SNS와 유튜브를 통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얼굴 100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BTS) 뷔 /사진제공=뉴스1
BTS는 지난해 1월 국민은행의 광고모델이 됐으며, 지난해 말 재계약을 체결해 올해도 국민은행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은행 한 직원은 “BTS가 글로벌 아이돌로 발돋움하면서 주변 직원들은 우리은행의 아들이라며 자랑스러워했던 것으로 안다”며 “부모님이 국민은행 직원이었던 배우 겸 가수 이승기는 10년 넘게 국민은행 모델인데, 뷔가 경쟁 은행의 모델이 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랙핑크와의 모델 계약으로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이런 아쉬움을 씻어냈다는 평가다. 블랙핑크가 단순히 인기 걸그룹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게 국내 은행 중 글로벌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은행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블랙핑크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케이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이라며 “신남방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우리은행으로선 해외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블랙핑크 모델 채택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지난달 11일 방콕을 시작으로 데뷔 첫 월드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자카르타와 홍콩, 마닐라에 이어 이달 15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이후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를 거쳐 북미, 유럽, 호주를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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