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제천·경남 고성·서울 강서' 교통문화수준 1위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 2019.01.31 11:00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제주도, 광역단체 중 '최고'… 서울시, 1년 만에 1위에서 10위로 곤두박질

229개 기초 지자체 가운데 경기 부천, 충북 제천, 경남 고성군, 서울 강서구 등의 교통문화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광역 지자체에선 제주도의 교통문화지수가 가장 높았고 1년 전 1위였던 서울의 경우 10위로 곤두박질쳤다.

충남 천안, 경북 영천, 경북 봉화, 광주 광산 등은 교통문화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음주나 과속운전 경험 등은 비교적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전년도 3위였던 제주는 총점 83.3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광주(81.17점) 대구(78.92점) 세종(78.57점) 대전(77.17)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광주의 순위는 전년도 14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제주 등 지수 상위 지자체의 경우 다른 시·도에 비해 교통안전 전문성과 예산 확보, 관련 정책 이행 정도 등의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교통안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울산(72.61점) 경북(73.37점) 전남(73.96점) 경남(74.02점) 인천(74.12점) 등은 하위권에 처졌다. 특히 2017년 84.49점으로 1위를 기록했던 서울의 경우 이번 조사에선 75.09점에 머물며 10위로 떨어졌다.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수준 평가를 위해 4개그룹(인구 30만 이상 시·30만 미만 시·군·구)으로 분류한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에 대한 지표를 매년 평가(관측·설문·문헌 조사 병행)해 지수화한 것


그룹별로는 △경기 부천시(인구 30만명 이상 시) △충북 제천시(30만명 미만 시) △경남 고성군(군 지역) △서울 강서구(자치구) 등이 각각 1위로 선정됐다. 특히 부천시의 경우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87.46점을 획득, 전체 1위에 올랐다.

부천시는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빈도와 횡단보도 보행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을 제외한 모든 평가지표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준수율을 보였다. 특히 교통안전 실태지표가 전국 평균(3.94)의 3배가 넘는 12.38점을 기록했다.


교통문화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향상된 지자체는 △충남 천안시(30만 이상 시, 18단계↑) △경북 영천시(30만 미만 시, 34단계↑) △경북 봉화군(군 지역, 62단계↑) △광주 광산구(자치구, 56단계↑)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남 양산시(30만 이상 시) △충남 당진시(30만 미만 시) △인천 옹진군(군 지역) △울산 동구(자치구) 등은 각 그룹별 최하위를 기록하며 E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번 조사 결과 대체적으로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변화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전년(79.86%)대비 소폭 하락한 78.45%로, 5년 연속 70%대에 머물렀다. 방향지시등 점등률(71.51%) 역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60%)은 OECD 평균(2017년 기준 94%)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보행자 신호준수율(91.15%)은 90%대를 기록했다.

도시부 도로에서 앞좌석(88.08%)의 안전띠 착용 수준은 비교적 높으나, 뒷좌석(32.64%)은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2018년 조사에서 새로 신설된 △규정 속도 위반 빈도(45.92%) △무단횡단 빈도(37.27%)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28.7%) △음주운전 빈도(8.84%) 등은 의식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문화지수가 매년 상승하며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치사율이 높은 음주나 과속운전 빈도 등이 높고 사망자 수 역시 OECD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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