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불붙은 에어컨 시장…위니아·캐리어 '넘버3' 쟁탈전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19.02.06 17:11

삼성·LG·위니아·캐리어등 잇따라 신제품 출시…여름철 성수기 선점 전략

한겨울 에어컨 시장에 불이 붙었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업체들이 연이어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두권을 다지는 가운데 대유위니아와 캐리어에어컨 등 중견업체들의 ‘3위권’ 다툼도 치열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먼저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인 곳은 오텍그룹 계열사인 캐리어에어컨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3일 ‘더 프리미엄 AI 에어로 18단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어 LG전자가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삼성전자가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대유위니아가 신제품 ‘둘레바람’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에어컨 제조사들이 선보인 올해 신제품들의 특징은 기존보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AI스피커와 연동한 음성제어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내환경 최적화 기능까지 갖췄다. 실시간 대기오염 측정기능과 초미세먼지 필터 등 공기청정기능도 강화했다. 대유위니아와 캐리어에어컨은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IFD(전자제어헤파필터)를 탑재했다. 머리카락 200분의1 굵기의 먼지를 99.99% 제거할 수 있다.

올해는 중견업체들의 ‘3위권’ 경쟁도 치열해졌다. 대유위니아와 캐리어에어컨은 차별화한 신제품과 서비스로 3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0%를 대유위니아, 캐리어에어컨, 대우, 센추리 등 중견업체가 나눠 가진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에어컨 제품군을 확대, 제2의 딤채 열풍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핵심 제품인 ‘위니아 둘레바람’과 보급형 모델 등 올해 출시하는 에어컨 종류만 72개다. 대유위니아는 2000년 초까지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았다. 올해 초 취임한 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는 지난 25일 신제품 설명회에서 "전체 매출 중 딤채 비중이 60~70%에 달하기 때문에 매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에어컨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빅3 체제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캐리어에어컨은 AI기술로 맞춤형 환경 설정을 세분화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에어컨 스스로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실내 환경을 분석해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올해부터는 자체 렌탈 사업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본사에 렌탈 전담 사업부도 조직했다. 렌탈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에어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캐리어에어컨 측은 "렌탈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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