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논란…강남경찰서가 피해자 체포한 이유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9.01.29 15:00

강남경찰서장 "김씨의 폭언·고성·난동에 현행범 체포할 수밖에 없었다…엄정 수사할 것"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보안요원과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모씨(28)가 폭행 당한 얼굴을 공개한 모습 /사진=독자 제공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소재 유명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직원과 경찰에게 폭행당했다는 김모씨(28) 주장에 대해 관할 경찰서장이 직접 반박했다.

이재훈 강남경찰서장은 29일 경찰청 홈페이지에 해명자료를 내고 "경찰은 신고자 김모씨(28)와 클럽 직원 장모씨(34)를 상호 폭행 혐의로 모두 입건해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서장은 해명자료에서 김씨에 대한 경찰의 대처는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고 밝혔다.

우선 이 서장은 "일부 공개된 영상을 봤을 때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 조치가 우선이었다"며 "김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언하거나 고성을 지르고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있는 클럽 보안요원을 때렸다는 진술까지 있었다"며 "부득이하게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이 출동한 당시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다.


클럽 손님과 보안요원들은 김씨 주장과 달리 김씨가 오히려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이들 주장을 확인하려 했으나 김씨는 계속해서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워 결국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폭행 사건에 또 다른 피의자인 클럽 직원 장씨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자리에 없어 이후 지구대로 자진출석해 폭행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화면) 등 증거를 확보해 사건을 엄정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서장은 "당초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클럽 직원 장씨도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며 "주변 보안요원들도 (폭행) 가담 여부를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서장은 "현재 김씨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이 있었고 맞고소가 이뤄지는 등 여러 사건이 맞물려 있다"며 "김씨는 경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어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만 사건을 처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또는 반론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