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글로벌매출 1조' 노린다…해외사업부문 신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9.01.29 15:45

덩치커진 해외사업 체계화 위해 신설…단체 및 개인고객 특화위해 조직도 신설

롯데면세점이 최근 해외사업부문과 판촉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영토를 확장하고 매출 성장세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이갑 대표이사가 신규선임된 뒤 해외사업과 특화 마케팅 등 역량 강화를 위해 전열을 정비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2019년 정기인사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설된 해외사업부문은 해외지점들의 영업, 관리, 마케팅, 전략 등을 총괄한다. 기존 영업본부 소속 해외영업총괄팀이 있었는데, 조직 규모를 키우고 부문으로 격상한 것이다. 해외사업부문에는 해외영업총괄팀, 해외전략팀이 소속된다.

해외사업부문 신설은, 글로벌 사업규모가 커지고 시장이 다변화한데 따른 것이다. 체계적인 운영 전략수립과 마케팅, 영업관리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부문장은 명동 본점장 및 일본법인장, 마케팅부문장 등을 역임한 김보준 상무가 맡았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해외사업을 통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체계적인 전략수립을 통한 해외사업 안정화와 철저한 현지 시장분석을 통한 매출 극대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면세점과 미국 괌공항 면세점에 진출한 이래 2014년부터 일본 간사이공항 및 긴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고 이후 태국, 베트남 시장에도 발을 디뎠다. 특히 일본 긴자 시내면세점이 지난해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베트남 다낭 및 나트랑 공항면세점도 오픈 첫 해 흑자를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호주 브리즈번과 캔버라 공항점, 멜버른 및 다윈 시내점, 그리고 뉴질랜드 웰링턴공항 면세점이 문을 열며 5000억원이 넘는 추가 매출을 기대한다. 총 7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현재 8개인 국내 매장수를 앞지르게 됐다.

이 밖에 판촉팀을 마케팅부문에서 분리시켜 판촉부문으로 격상했다. 단체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은데다가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신규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 때문이다. 기존 판촉팀 소속이었던 FIT(개별관광객)팀은 마케팅부문에 속한다. 국내외 개별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만큼 제휴, VIP 프로모션 등에 있어 마케팅 전략과 연계되는 부분이 많아서다.

롯데면세점은 해마다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조직이 커지고 있다. 2014년 4조원 매출에 이어 2016년 6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7조5000억원을 돌파,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도 해외 매출 확대로 신기록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해마다 매출이 빠르게 성장해온 만큼 더욱 체계적인 조직을 만들어 기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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