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욱 대표 "박스권에도 '블루칩'은 있어, 5G에 주목"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9.01.29 08:56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5G시대 본격 개화, 산업구조 변화 속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일등 기업 유망"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사진제공=J&J자산운용
"올해 증시는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섹터별·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이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2011년부터 2016년까지의 박스권 속에서도 개별적으로 성장한 종목들은 있었다"며 "올해도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주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 기업 실적 하락 등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블루칩'을 발굴할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통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중요한 것은 '종목 선별 능력'임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실적이 기대되는 유망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지난해의 수익률 부진을 만회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J&J자산운용은 국내 주요 연기금의 일임자산과 사모펀드를 합쳐 2조6100억원(2018년 말 기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유망한 섹터로 '5G'(5세대 이동통신)를 꼽고 관련 부품·장비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구조적인 산업의 변화 속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주주가치를 키워나가는 일등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5G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통신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각화하고 있다"며 "5G는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기본적인 인프라 투자와 연동되는 만큼 관련 IT기업들이 올해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가속화하는 주주환원정책은 올해 증시에서 희망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변화가 막혀있는 이익 성장에도 불구, 기업들의 PER(주가수익비율)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유발해 궁극적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드'를 해소시킬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 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9000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최 대표는 "최근 한국의 정책 스탠스가 규제 완화쪽으로 가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라며 "한국 주식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규제 우려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탔던 한국전력을 비롯한 공공필수재산업, 통신업, 금융업 섹터의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들이 최근 제가격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주가가 많이 빠진 만큼 증시가 회복하는 데 최소 2개 분기 이상 걸릴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역사적으로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의 큰 틀에서 움직이면서 결국은 우상향해왔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07년 설립된 J&J자산운용은 롱(long, 매수)펀드 위주로 일부 선물헷지 멀티전략을 쓰고 있다. 최 대표는 18년간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국내 펀드 운용을 맡아오다 3년 전인 2016년 이재현 대표가 이끄는 J&J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 대표와 공동대표 겸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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