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넷째주 국회는 손혜원 의원의 ‘귀신의 집 기자회견’으로 시끄러웠다. 투기대상으로 지목된 공간을 공개하면서 투기 의혹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유력 주자들은 자유한국당의 당권 경쟁에 속도를 냈다. 카풀(승차공유) 사업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도 출범했다.
손 의원은 지난 23일 목포 대의동 한 건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투기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 100억원 상당의 나전칠기 유물과 박물관 등을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 박물관을 만들면 (제가 가지고 있는)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다 넣은 채 드리려고 한다"며 "(목포)시나 전라남도에 다 드리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 장소가 눈길을 끌었다.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인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등이 구입한 곳으로 투기 대상으로 지목받는 곳이다. 건물 구조를 이룬 목재는 변형이 심했고 발암물질 유발 소재로 알려진 석면 일부 노출됐다.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권 주자들은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바쁜 행보를 보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곧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으며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2017년 대선 당시 출정식을 가졌던 서문시장을 찾아 "홍준표가 돌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4일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당의 분란과 어려움, 혼란의 단초를 제공했거나, 거기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리고 당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솔직히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카풀 사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도 닻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택시단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2일 국회 본청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식을 개최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전 정책위의장,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소속 전현희, 심기준, 유동수, 윤후덕 의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정을 대표해 자리했다. 업계에선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 택시 4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가시적 성과도 나타냈다. 대타협기구는 지난 25일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공유경제 플랫폼 기술을 결합하는 방안을 우선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25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택시산업 발전은 물론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국민들에게 편리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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