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5억+웃돈 5억' 길음 래미안센터피스, 입주 앞두고…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9.01.28 05:50

[재‘택’크]한때 분양가 대비 웃돈 4~5억 붙었지만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시세 하락…내달 입주 앞두고 전세 문의 늘어

“지난해 9월부터 가격이 하락세인데 그래도 분양가에 비해선 아직 3~4억원 웃돈이 붙은 상황입니다” (길음동 S공인중개업소 대표)

10여년 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발이 진행돼 강북권 대표 아파트촌으로 꼽히는 성북구 길음동에서 첫 ‘10억 클럽’(전용 84㎡ 기준)에 이름을 올린 ‘래미안센터피스’ 얘기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래미안센터피스 전용 59㎡(25층) 입주권이 8억5000만원, 전용 84㎡(15층) 입주권은 11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길음2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2015년 3.3㎡당 1656만원에 분양했다. 최초 분양가는 전용 59㎡가 4억~4억4000만원, 전용 84㎡는 5억1000만~5억700만원 선이었다. 고점 시세와 비교하면 약 4~5억원대 '웃돈'이 붙은 것이다.

신축 대단지로 지역 내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 국면에서 인근 구축 단지보다 가격이 더 뛰었다.

삼성물산이 시공했고 지하 4층~지상 최고 39층, 24개 동, 전용 59~120㎡ 2352가구로 조성됐다. 전용 59㎡(1206가구)와 84㎡(621가구)가 주력 평형으로 입주 문의가 많다. 인근 뉴타운 구역과 달리 내부 구조가 대부분 평지란 장점이 있다. 지하주차장에 가구당 1대씩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단지 출입구에서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까지 도보 3분 거리로 가깝고, 인근 버스정류장엔 시청 등 도심권과 강남, 강북권을 아우르는 노선이 구축돼 출퇴근 교통 여건이 좋다. 단지 반경 300m 안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CGV 등 대형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미아사거리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길음동 래미안센터피스 단지 전경. /사진=유엄식 기자
단지 바로 앞에 영훈 초·중·고가 있는데, 특히 영훈국제중은 상위권 학생들도 입학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다만 일대 학원이 부족하고 주변 환경은 좀 더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주민들은 인근 길음1구역(롯데캐슬 클라시아 분양 예정) 재개발이 완료되면 거주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공행진하던 래미안센터피스 시세도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용 59㎡ 입주권이 8억원(11층), 전용 84㎡ 입주권이 9억원(10층)에 각각 거래돼 고점대비 약 1~2억원 떨어졌다.

내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데 매매보단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전월세 문의가 많다는게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최근 전셋값 시세는 전용 59㎡가 3억2000만~3억7000만원, 전용 84㎡가 5억~5억5000만원 선인데 잔금 청산일(4월 17일)을 앞두고 조금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신축 대단지에 교통 여건도 좋아 신혼부부들의 전월세 문의가 많다”며 “다음달 설 명절 이후 입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시세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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