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까지 차단...3주새 어플 9300개 지운 중국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1.24 14:45

"저속한 콘텐츠로 인터넷 생태계 해친다" 텐센트 인기 뉴스사이트 등 총 1만여개 차단

/사진=블룸버그.


중국이 자국 IT(정보기술) 공룡기업 텐센트를 차단하는 등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관리국(CAC)은 지난 1월3일부터 700만건 이상의 온라인상 유해정보를 없애고, 9382개의 스마트폰 앱을 차단했다. 여기에 733개 웹사이트도 모두 폐쇄 조치했다. 가짜뉴스와 허위뉴스를 단속한다는 명목이었다.

특히 중국 당국은 텐센트의 인기 뉴스앱인 '티앤 티앤콰이바오'에 대해서는 "저속하고 수준 낮은 콘텐츠가 인터넷 생태계를 해치고 있다"며 접속을 차단했다. 텐센트측은 "당국의 명령에 따라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바이두 역시 단속을 피해가진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국이 바이두와 소후닷컴의 뉴스 서비스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은 사이버보안법을 근거로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를 차단하겠다며 지난 6개월간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게임부터, 뉴스, 메신저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특히 텐센트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이 회사의 신규 게임 출시를 모두 막았다. 지난해 12월부터 게임 서비스 허가를 재개하고 있지만, 여태껏 250여개 게임 중 텐센트는 하나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국 국민메신저인 텐센트의 위챗도 제재를 받는 중이다. 위챗에서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가 벌어지고 가짜뉴스가 퍼진다는 게 이유다. 정부는 위챗에서 채팅그룹을 늘릴 때 허가를 받도록 했고, 채팅방당 인원은 500명을 넘지 못하게 했다. 채팅방 인원이 100명이 넘으면 통신사로부터 인증받은 회원만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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