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중간 무역협상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상황)을 좋아한다. 중국은 무역합의를 이루길 매우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의 우리 협상에서 매우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 마감시한인 3월 1일까지 지적재산권 침해, 강제적 기술이전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난 9월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를 25%로 곧바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미중은 이에 따라 지난 7~9일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가진 데 이어 오는 30~31일 워싱턴DC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지적재산권 침해 등 핵심 이슈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으로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CNBC 등이 전날 미국이 이달말 고위급 무역협상 준비를 위해 중국측이 이번주로 제안한 차관급 무역협상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다음주 류 부총리의 방문 이외에 다른 어떤 차관급 협상들이 예정된 것이 없었다"며 보도를 부인하는 등 백악관은 즉지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미중간 무역협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오전에 미국과 중국이 오는 3월 1일까지 무역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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