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 "경로개척자로 회사 미래 주도해야"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9.01.23 17:11

매니저 승진 축하행사서 독려

구자균 회장/사진제공=LS산전

"시장 환경이 어려운 와중에도 앞으로 10년을 담보할 강력하고도 지속가능한 길을 만들어 나아가는 ‘경로 개척자’로 회사의 미래를 주도해달라."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임 매니저와 배우자 가족 등 총 340여 명을 초청해 가진 승진 축하 행사에서 이같이 독려했다.

구 회장은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을 언급하며 "로마군 마차의 폭에 맞춰 구축된 도로가 기차 선로로 발전해왔으며 이 열차를 통해 발사대로 운반되는 우주왕복선 로켓의 지름이 열차 터널 폭에 맞춰 설계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00년 전 로마군 마차가 로켓까지 영향을 미쳤듯이 한 번 경로가 만들어지면 오랫동안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이 경로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시대엔 이미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며 "미래를 담보할 강력하고도 지속가능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주체적인 존재, 즉 ‘경로 개척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조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도 주문했다.


구 회장은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애자일 조직체계에선 협업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디네이터로 팀 동료는 물론 각 밸류 체인 간 업무를 조율하고 대안을 도출해내는 매니저의 역할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고 생존을 넘어 성장의 길을 여는 매니저들의 저력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2011년 구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엔 경기도 안양 본사와 연구소,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부산 등 전 사업장 매니저 승진자와 가족을 비롯해 이학성 DT총괄 사장, 박용상 사업총괄 부사장, 남기원 지원총괄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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