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신약 병행 아리바이오, 코스닥 안착할까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9.01.28 05:09

지난해 11월 기술성평가 탈락…"상반기 상장 재도전"



화장품 제조·판매사업과 치매치료제 신약 개발을 병행하고 있는 아리바이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코스닥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회사는 혈관성 치매치료제, 패혈증치료제, 비만치료제 등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 실적을 보강해 기술성평가를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이르면 올해 5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8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했으나 지난 11월 중순 평가기관에서 미승인 결정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성·시장성을 평가받고 A등급,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전문평가기관에서 '현재 개발 중인 약품의 상용화를 위해선 기술적 평가항목을 보강하고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는 치매치료제 AR1001의 임상개발을 위해 총 20개 임상센터를 선정하고 임상 약을 미국 각 센터에 공급해 이달 내로 임상환자를 대상으로 약 투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혈관성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사전의사결정(Pre-IND) 미팅을 요청하고 임상 2상을 준비중이다.


회사 측은 "1분기 내 FDA의 IND(시험계획서)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혈증 치료제인 AR1003은 오는 2월 임상 1상을 위한 IND를 제출하고 오는 4월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비만치료제 AR1008은 국내 식약처와 임상 1상 면제를 협의하고 3월 임상 2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오는 2분기 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66억원, 영업손실 59억원, 당기순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아리바이오는 신약개발 외에 파생기술을 이용해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음료 등으로 매출 실적을 내고 있다. 3분기 기준 △건강기능식품 42억원(62.7%) △화장품 19억원(28.5%) △기능수 4억원(5.42%) 순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중국 왓슨스에 PB(자사브랜드) 상품인 콜라겐 시리즈 판매를 시작했다"며 "또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선 GS25를 통해 '신동엽의 울트라신'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OTC 등록기업인 아리바이오는 23일 현재 주당 5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647억원으로 지난해 5월 주당 2만2400원까지 거래됐으나 고점 대비 약 74%가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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