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후 기자와 만나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에 대해 "3급 이상 고위직을 35% 수준으로 낮추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 수용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오는 30일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이어 "기재부와 금융위의 정책적 판단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의 판단, 국민정서와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판단기준으로는 지난해 준 4가지 지정유보조건의 이행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가지 조건은 △공공기관에 준하는 경영 공시 △채용 비리 개선 조치 △상위 부처(금융위) 경영평가 △감사원이 지적한 방만한 조직 구조 개편 등을 성실히 이행할 것 등이다. 금감원은 이중 방만한 조직 구조 개편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조건은 대체적으로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부총리의 이날 발언에 대해 윤 원장은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설맞이 나눔 활동으로 양천구 신영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위직급을 5년내 35%로 줄이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현재 실무진에서 방안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며 "쉽지 않지만 필요한 조건이라면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현재 3급 이상 비중은 현재 43%에 달한다. 금감원은 당초 향후 10년간 35%로 축소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 기간을 5년 정도로 단축하는 안을 기재부,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