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식 원안위원장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심의 정상 진행 중"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 2019.01.23 12:41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심의 "원칙·절차 따라 진행" 포화시점 우려에 선 그어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사진)은 23일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 운영허가와 관련해 “정상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절차로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안위) 바깥에서 이것(심의)이 너무 오랜기간 심의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경주·포항 지진이 있어 지진안전성을 보강하는데 시간이 걸린 부분이 있다”며 “현재 전문위원회 검토가 끝났고 사전보고 안건으로 진행되던 것이 다음 전체회의부터 본격적인 심의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의과정에서 여러 사안 논의되면 운영허가 발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경주시 월성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포화 문제와 관련해선 소내 임시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여부에 대한 심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엄 위원장은 “맥스터 추가 건설 심사요청이 들어와서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당연히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몇 가지 질의응답(Q&A)가 진행 중이데 (원안위 질의에 대해) 한수원의 답이 안 와 그 부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답이 오면 분석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여러 요인에 의해 심사가 영향을 받을까 우려 하는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엄 위원장이 맥스터 추가 건설 인허가에 대해 언급한 ‘여러 요인’은 사용후핵연료 포화 시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성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예상 포화시점은 2021년으로 추정된다. 원자력계는 맥스터 추가 건설이 늦어질 경우 월성 원전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수원은 현재 맥스터 7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건설이 끝나면 포화시점이 8년쯤 연장돼 월성4호기 설계수명이 끝나는 2029년까지 월성 원전은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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