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당대표 출마 여부 "내일 말하겠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19.01.23 11:55

[the300]오세훈 "나온다면 상식적이지 않은 판단"…주호영 "전대 출마자들, 대선 불출마 선언해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내 역할이 무엇인지 내일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생리더십 아카데미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내 마음은 다 정리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당 대회 출마 결심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당의 미래와 진로에 관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그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지 내가 출마를 한다, 하지 않는다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야기를 제대로 안 하고 쥐고 있을 수는 없으니 내일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도대체 김병준이 무슨 뜻에서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겠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출마를 하느냐 안 하느냐 이렇게 물을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당이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과거로 다시 회귀하느냐의 문제, 그다음 2020년 선거를 잘 치러내야 하는데, 어떤 프레임 속에서 공세적으로 치러야 하느냐 수세적으로 치러야 하느냐 이런 문제들"이라며 "그런 문제와 관련해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내일 비상대책위원회가 끝나고 자리를 만들어 이야기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당 대회에 출마할 경우 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에는 "두고 보자. 출마할지 안 할지 아직 말씀드리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오세훈·주호영 등 전당대회 경쟁자들은 우려를 표하며 견제에 나섰다.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병준 비대위원장 전대출마 가닥 보도를 보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에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다음 대통령 선거에 절대 나오지 않겠다는 서약을 당원과 국민들 앞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대선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갈등과 분열이 당내에서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이제 겨우 당이 좀 잠잠해져 미래에 대한 희망의 싹이 보이고 있는데 그것마저 무참히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본인은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하겠다고 아무리 얘기한들 측근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며 "말로만 공정, 말로만 통합에 불과하다.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계파를 만들고 장벽을 세우고 줄을 세우는 모습은 굳이 제가 얘기하지 않아도 많은 전례와 경험이 있어 우리 모두 잘알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김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진의를 직접 파악못해서 쉽게 제 의견을 말하는 건 섣부를 것 같다"면서도 "(출마 한다면) 상식에는 잘 맞지 않는 판단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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