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청와대 본관.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에게 제철 농산물을 홍보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 총리는 국무회의 논의 중 "조금만 보태서 설명을 드리자면 올해 물가 동향은 채소는 값이 많이 싸졌고 과일은 사과, 배가 조금 올랐다"라고 깨알 보고를 시작했다.
그는 "작년 여름, 가을 날씨 탓"이라며 "싼 것, 채소류를 많이 소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생선에서는 갈치 값이 많이 내렸다. 이럴 때 많이 잡수시면 좋을 것"이라며 "육류는 돼지고기 값이 내렸고 닭고기가 올랐다"라고 보고했다.
또 "채소 중에 월동을 하면 단맛이 나는 채소들이 있다. 배추나 봄동이라는 게 그렇고 시금치도 그렇다"라고 했다. 이 총리는 "단맛이 나는 이유가 이거다. 채소가 얼지 않기 위해서 몸에서 부동액을 분비한다"라며 "그 부동액이 전분 성분이 있어서 단맛이 난다"라고 해박한 지식도 뽐냈다. 그러면서 "제일 맛있을 때니까, 값도 싸고. 많이 잡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의원으로 농해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관련 책도 발간했다. 국무총리가 되기 전 전남도지사로 일하는 등 지자체 현장에서도 농업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여기에 민생을 주로 챙기는 총리 업무상 생활 물가도 파악한 걸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낙연 총리가 서민 물가에 대해 ‘깨알 같은’ 자상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명절을 앞두고 우리 농산물 구입을 장려하기 위해 23~24일 이틀간 청와대 연풍문에서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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