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꽂는' 트럼프 前측근…"하찮은 인물로 정부 구성"

뉴스1 제공  | 2019.01.22 10:55

크리스티 전 인수위원장, 회고록서 인사 난맥 비판

2016년 12월 당선인 시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그의 충동적인 성격을 바로 잡아줄 기존 참모들 대신 '하찮은 인물'(riffraff)을 중용했다는 요지다.

2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다음 주 출간 예정인 크리스티 전 주지사의 회고록 '렛 미 피니쉬'(Let me finish)를 발췌,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난맥상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회고록에서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을 '러시아의 하인이자 미래의 중범죄자'로, 스콧 프루이트 전 환경보호청장에 대해선 "탐욕스럽고 경험이 일천하다"고 혹평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 정부와 내통 의혹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3주 만에 낙마했고, 프루이트 전 청장은 지난해 7월 세금낭비 논란 끝에 사임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의 독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초대 법무장관을 지낸 제프 세션스에 대해 "장관직을 맡을 준비가 안 됐었다"고 지적했고,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 대해선 '낯선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 정권인수팀장을 맡았지만, 정작 대선에서 승리한 뒤에는 인수위 위원장에서 부위원장으로 강등됐다. 당시 트럼프 캠프 실세인 재러드 쿠슈너와 권력 다툼에서 밀렸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대선 캠프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로 일했던 클리프 심스도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비판 대열에 함께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심스는 오는 29일 출간되는 회고록 '독사들의 팀'(Team of Vipers)에서 "나 자신을 포함해, 당시 백악관 참모들이 극도의 통제 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백악관 내부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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